사진=KOZ엔터테인먼트
지코의 이번 정규앨범은 지난달 30일 발매되자마자 더블 타이틀곡 ‘사람’과 ‘천둥벌거숭이’가 단숨에 음원차트 최상위권에 안착한 데 이어 전곡 차트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지코는 자신이 느끼고 경험한 것들을 진솔하게 녹여내며 한층 성장한 음악적 역량을 증명해 보였다. 나아가 대중성과 화제성까지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는 호평이 끊이질 않고 있다.
또한, 전곡 재생을 부르는 믿고 듣는 아티스트로서 전곡이 타이틀곡이라고 해도 손색없는 완성도를 자랑하며 이번 앨범을 위해 오랜 시간 노력한 지코의 모습을 오롯이 담아냈다.
기존의 화려한 지코의 모습이 아닌, 20대의 끝자락에 선 인간 우지호의 이야기를 아우르며 진정성 있는 앨범을 완성시켰고, 변칙적인 랩과 유려한 음색이 돋보이는 보컬로 지코만의 세련된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 1. ‘천둥벌거숭이’ (Feat. Jvcki Wai, 염따)
회사 설립 이후 쏟아지는 세간의 궁금증에 대해 솔직한 마음을 표현한 곡으로, 경쾌하면서도 오묘한 보이싱의 신스 루프의 인트로에 구성마다 과감하지만 자연스럽게 바뀌는 메인 테마가 어우러져 지루할 틈 없는 몰입감을 안긴다.
여기에 대세 래퍼 재키와이와 염다가 피처링에 참여해 3인 3색 개성을 느낄 수 있는 중독성 강한 음악이 탄생했다.
# 2. 걘 아니야
사사건건 여사친의 연애사에 간섭하는 남사친의 소극적인 고백을 위트 있는 가사로 풀어낸 지코표 감성 트랙이다.
‘너는 나 나는 너’로 지코와 한차례 호흡을 맞춘 피제이가 작곡, 편곡해 매력적인 비트를 만들었고, 지코의 키치한 멜로디가 적절한 균형을 이루며 전혀 다른 차원의 그루브를 이뤘다.
# 3. 사람
20대의 끝자락에서 권태와 맞닥뜨린 인간 우지호의 이야기를 담았다. 연예인이 아닌 한 명의 나약한 사람이 꺼내놓는 탄식은 우리 모두의 공감을 자아낸다.
단순한 코드 진행, 미니멀한 리듬 속 감정선에 따라 다양한 음색으로 노래와 랩을 하는 지코의 모습에서 이제껏 보여줬던 무드와는 상반된 매력을 발산한다.
# 4. 극
묵직한 808 베이스와 변칙적인 하이햇 터치감이 특징인 트랩 장르의 곡으로, 후렴구 없이 오롯이 벌스로만 이뤄진 독특한 구성을 자랑한다.
직설적인 가사와 타격감 있는 래핑으로 래퍼로서의 지코의 자질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며, 지코의 타이트한 스타일을 갈망해오던 오랜 팬들을 만족케 하는 트랙이다.
# 5. One-man show (Feat. Sik-K)
허구 속 남녀의 사연을 지코가 관찰자의 시점으로 풀어내 자신이 설정한 인물을 직접 연기하듯 생동감 넘치게 표현했다. 지코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PBR&B 장르로, 그의 음악적 레인지가 한층 더 확장됐음을 확인 할 수 있는 트랙이다.
폭넓은 팬층을 확보 중인 식케이가 피처링으로 나서며 지코와의 특급 시너지 효과를 더했다.
이처럼 지코는 솔직한 자신의 이야기로 대중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감으로써 음악적으로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늘 새로움을 추구하는 아티스트답게 변칙적인 음악 스타일은 유지하되 묵직한 울림을 더하며 공감과 위로를 전하고 있다.
/김주희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