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SSG닷컴 '냉장 전기차 배송' 첫 도입

내년 상반기 개시 업무협약 체결
경유 화물차보다 오염물질 줄듯

김정훈(오른쪽부터) 현대글로비스 대표, 전금배 현대글로비스 물류사업 본부장, 안철민 SSG닷컴 SCM총괄담당, 최우정 SSG닷컴 대표가 지난 1일 친환경 전기차 배송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

이마트(139480)몰 배송 차량에 점진적으로 전기차를 투입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내년부터 전기 배송 차량의 안정성과 주행능력을 점검한 뒤 물류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상온 배송 차량이 전기차로 운영된 사례는 있었지만, 냉장·냉동 물류체계인 ‘콜드 체인 시스템’에 전기차가 도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콜드 체인 시스템은 운송 시 상하기 쉬운 식품이나 상온에서 녹을 수 있는 냉동식품들도 배송할 수 있다. 다만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배터리 소모량이 커 아직까지는 현장에 도입되지 못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가 내년에 도입할 차량은 현대자동차가 내년 초 선보일 예정인 전기 상용차 ‘포터’일 가능성이 높다. 전기 트럭이 도입되면 경유 화물차 사용으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 미세먼지 등 도심 대기를 오염시키는 환경 저해물질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친환경 물류 실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CDP(Carbon DisclosureProject) KOREA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를 2년 연속 수상했고, 친환경 물류 실천 우수기업으로 평가 받아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평가에서 아시아-퍼시픽 지수와 코리아 지수에 5년 연속 동시 등재됐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물류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물질은 피할 수 없지만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기업의 역할”이라며 “자연 친화적인 설비 구축에 힘써 친환경 물류분야에서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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