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탁이 한반도를 관통한 3일 부산 사하구 산사태 사고현장. 산사태로 토사가 인근 주택과 식당, 공장 건물 3곳을 덮쳐 주민 4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3일 오전 9시 5분께 부산 사하구 한 야산에서 일어난 산사태가 난 곳이 감천화력발전소 석탄재 매립된 곳이라는 인근 주민의 증언이 나왔다. 감천화력발전소는 부산 사하구 감천동에 있는 화력발전소로 산사태가 일어난 지역과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
한편 부산소방본부와 경찰은 주택에 3명, 식당에 1명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매몰자를 수색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 군부대는 600여 명과 중장비를 동원해 수색·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산사태로 흘러내린 토사가 워낙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주민은 “산 정상 부분부터 무너져 내리기 시작해 엄청난 양의 토사가 수백 m가량 흘러 내려와 순식간에 주택과 식당을 덮쳤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소방당국은 “매몰자들이 토사 1∼2m 밑에 추정된다”며 “2∼3시간 더 파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