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2일 공개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 시험발사 모습 /연합뉴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은 3일(현지시간) 북한의 시험발사가 외교의 장을 마련하지 못하며 중단돼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조너선 호프먼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질의응답에 앞서 “오늘 오전 에스퍼 장관이 고노 장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을 논의했다”며 “양쪽은 북한의 시험발사가 불필요하게 도발적이고 외교의 장을 만들지 못한다는 데, 북한이 이런 시험발사를 중단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호프먼 대변인은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미국이 북한의 시험발사를 어떻게 평가하느냐, 일본에 심각한 위협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미일 국방장관 통화를 다시 언급하겠다. 양쪽은 모두 이것이 불필요하게 도발적이고 북한을 외교적 경로에 돌려놓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호프먼 대변인은 ‘북한의 시험발사’라고만 했을 뿐 구체적인 표현은 쓰지 않았다. 북한이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라고 주장하는 지난 2일의 시험발사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방부가 브리핑에서 취재진이 질의하기 전 발표의 형식으로 미일 국방장관 통화에 대해 설명한 것은 실무협상 개최에 앞서 북한의 대미압박성 행보에 경고하는 한편 협상에 집중하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 국무부도 지난 2일 북한의 시험발사에 대해 “우리는 (북한에) 도발을 자제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며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협상에 참여할 것으로 촉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북미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4일 예비접촉, 5일 실무협상에 나선다. 실무협상은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에서 합의된 이후 3개월여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