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폴드가 접고 펼치는 내구성 실험에서 11만 9,380만번째에 이상을 보이고 있다./사진제공=씨넷
삼성전자(005930)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20만번 이상 접고 펼치면 어떻게 될까.
미국 IT전문매체 씨넷이 3일(현지시간) 갤럭시 폴드를 반복적으로 접고 펼치는 내구성 실험을 한 결과, 약 12만번째에서 화면 이상이 나타났다.
씨넷은 미국 제품보증전문업체 스퀘어트레이드의 ‘폴딩봇’을 이용해 갤럭시 폴드를 자동으로 접었다 펼치는 과정을 반복했다. 실험의 모든 과정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했으며 43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실험 결과 11만 9,380번째부터 이상이 생겼다. 화면 가운데 하얀색 선이 나타난 뒤 절반의 화면이 아예 까맣게 변했다. 이후 12만번을 넘기자 나머지 화면도 꺼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를 하루에 100번씩 5년간 20만번 접었다가 펼쳐도 제품에 이상이 생기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뉴스룸을 통해 갤럭시 폴드를 접고 펼치는 내구성 실험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씨넷의 내구성 실험에선 20만번에 절반 수준인 12만번째에 화면 이상이 생겼지만 영상 시청자들은 실험 환경 자체가 극단적이었다는 평가를 내놨다. 폴딩봇이 제품을 접었다가 펼치는 속도과 강도가 과도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 네티즌은 저런 실험 환경에서 12만번을 버틴 것을 보니 내구성이 좋아 보인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씨넷 역시 “일반적인 사용자가 제품을 하루종일 접었다가 펴진 않는다”라며 “과학적인 실험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하루에 100번씩 갤럭시 폴드를 열고 닫는다고 가정하면 12만번은 3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횟수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가 접고 펼치는 내구성 실험에서 11만 9,380만번째 이후 이상을 보이고 있다./사진제공=씨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