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지난 2일 LG화학 목표가를 50만원에서 40만원으로 낮췄다. 대신증권도 LG화학의 목표가를 44만원에서 39만원으로 낮췄고 DB금융투자도 LG화학의 목표가를 47만원에서 42만원으로 낮췄다.
삼성SDI의 목표주가는 유지됐지만 한 달 전인 지난달 4일 24만6,000원이었던 주가가 이날은 21만8,500원으로 장을 마치며 12%가량 빠졌다.
최근 잇따른 ESS 화재가 목표가 하향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지난 8월30일에는 충남 예산 태양광발전소에서 ESS 문제로 화재가 발생했고 지난달 24일에는 강원도 평창군 풍력발전소에서, 29일에는 경상북도 군위군 태양광발전소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이들 발전소에는 각각 삼성SDI와 LG화학 배터리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ESS 화재 조사 결과 발표로 하반기에는 전지 부문 실적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추가적인 화재 발생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추가적인 충당금 설정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ESS 화재가 단기성 악재인 만큼 주가가 이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ESS 화재가 투자자들의 심리적 요인을 자극한다는 측면에서 부정적이기는 하지만 4·4분기부터 중대형 전지에서 자동차용 전지 매출 비중이 높아지며 ESS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ESS 관련 우려는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