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상승률 찍은 대전 집값

지난달 1.18% 오르며 8년來 최고
두달새 최고 1억4,000만원 '껑충'



지난달 대전 집값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상승 폭도 8년 만에 가장 컸다.


4일 한국감정원의 지난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대전 아파트 매매가격은 1.18% 상승해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2011년 9월(1.37%)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속칭 ‘대대광(대구·대전·광주)’ 가운데 나 홀로 돋보였다. 대구(-0.04%)와 광주(-0.08%)는 각각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자치구별로는 중구(1.81%)가 가장 크게 올랐다. 이어 동구(1.38%), 유성구(1.2%) 등이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중구 문화동의 센트럴파크2단지 전용 101㎡는 지난달 28일 7억원에 실거래돼 두 달여 만에 1억4,000만원이 치솟았다. 7월 말 682가구 모집에 1만7,000명 가까이 청약 접수하며 최고 경쟁률 63대1을 기록한 동구 신흥동 신흥 SK VIEW 일대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대동 펜타뷰 전용 84㎡는 두 달 만에 1억원 가까이 올라 지난달 초 3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세종과 가까운 유성구·서구 일대는 전세가율이 70%를 넘기는 단지를 중심으로 갭 투자도 여전하다. 유성구 상대동 트리풀시티 5단지 전용 84㎡는 9월 말 5억9,700만원, 서구 둔산동 둔산크로바 전용 114㎡는 9월 초 9억4,000만원에 신고가를 썼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이와 관련해 “대전 집값은 그동안 세종시 영향을 받아 위축됐었다”며 “최근에는 비규제지역 장점과 함께 갭 투자 수요가 늘며 상승세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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