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북극성-3형, 임의의 시각·장소서 원수 타격 가능"

노동신문, SLBM 극찬 위해 각계 목소리 인용
"조선의 신념과 의지, 배짱, 담력 절감했을 것"
스웨덴 북미접촉 진행중인 가운데 무력 강조

평양 주민들이 4일 평양역 앞 대형 전광판을 통해 지난 2일 강원 원산에서 단행된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의 시험발사 장면을 보고 있다./연합뉴스

북한 노동신문은 5일 북한 내부 각계 각층의 목소리를 빌어 지난 2일 시험 발사한 신형 잠수함탄도탄(SLBM) ‘북극성-3형’을 재차 자화자찬했다. 신문은 김남철 김일성종합대학 실장을 인용, “제재와 압박, 대화와 협상이라는 양면술책에 매달리고있는 적들의 면상을 보기 좋게 후려 갈겼다”고 평가했다. 또 최영보 나선시 건설기계화여단 여단장은 “임의의 시각과 임의의 장소에서 원수들을 무자비하게 타격할 수 있게 됐다”고 감격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북미 비핵화 실무 협상의 막이 오른 가운데 지난 2일 쏘아 올린 북극성-3형의 화력을 계속 강조하면서 미국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먼저 신문은 SLBM 시험 발사를 “10월의 특대사변” “민족의 대경사” “우주에 닿은 국력” 등으로 평가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남철 실장은 “자주와 평화의 비행운을 새기며 지구를 박차 오른 북극성-3형”이라며 “어리석은 개꿈만 꾸던 적대세력들이 혼비백산하여 갈팡질팡하는 추태가 눈에 선히 보이는 것만 같다”고 말했다.

또 신문은 오덕수 순천화력발전소 직장장을 인용, “적대세력들의 가증되는 제재 속에서도 세상을 놀래우는 사변적인 성과들을 연이어 이룩했다”고 주장했다.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 역시 이 같은 분위기를 함께 강조했다. 민주조선은 이날 ‘강력한 자위적 국방력은 주체조선의 백승의 보검’ 제목의 글에서 “북극성-3형 시험발사는 우리 공화국에 대한 외부세력의 위협을 억제하고 나라의 자위적 군사력을 더한층 강화하는 데서 새로운 국면을 개척한 민족사적 사변”이라고 밝혔다.

민주조선은 “그 어떤 세력이든 우리를 상대로 불장난질을 해볼 엄두도 못 내게 만드는 것이 우리 당의 국방 건설의 중핵적인 구상이고 확고부동한 의지”라고 주장했다.

스웨덴 스톡홀름 외곽 리딩외에 있는 컨퍼런스 시설 ‘빌라 엘비크 스트란드’ 내부에 소형 성조기, 인공기, 스웨덴 국기가 놓여있다./연합뉴스

한편 북미 실무협상팀은 4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스웨덴 스톡홀름 근교에서 ‘예비접촉’을 가졌다. 또 예정대로 5일 비핵화 실무협상을 진행키로 상호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접촉 장소는 당초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들은 스톡홀름 외곽에 위치한 컨퍼런스 시설 ‘빌라 엘비크 스트란드’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접촉에 나선 양측 인물은 권정근 전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 마크 램버트 미국 국무부 대북특사 등 차석급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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