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가 자신이 이끄는 집권 사회당이 6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에서 승리가 확실시되자 주먹을 불끈 쥔 채 기뻐하고 있다. /리스본=AP연합뉴스
포르투갈에서 6일(현지시간) 실시된 총선 출구조사 결과 안토니오 코스타 총리가 이끄는 현 집권 사회당(중도좌파)이 과반 의석에는 못 미치는 제1당 지위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포르투갈의 RTP와 TVI 방송 등이 이날 투표종료 후 실시한 출구 조사에서 사회당은 34∼40%를 득표해 1위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중도우파 사회민주당이 24∼31%를 득표해 2위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출구조사 결과대로라면 사회당은 전체의석 230석 중 최소 100석에서 최대 117석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당의 기존 의석수는 86석이었다.
안토니우 코스타 총리가 이끄는 사회당은 지난 2015년 총선에서 사회민주당에 이어 제2당이 됐지만 공산당 및 좌파연대와 정치연대 협정을 체결해 극적으로 집권에 성공했다. 코스타 정부는 2010∼2014 포르투갈 재정위기 직후 집권해 재정 건전성을 증진하면서도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각종 대책으로 포르투갈 경제를 안정 궤도에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사회당은 출구조사 결과대로 제1당 지위를 확보하더라도 과반 의석에는 못 미치기 때문에 정부 구성을 위해 다른 정당들과 협상에 나서야 한다. 2015년 당시와 달리 이번에는 급진좌파 진영이 사회당에 정부 지출의 대폭 확대를 요구하고 있어 정부 구성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