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3·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5% 늘어난 1조3,618억원, 영업이익은 17.5% 증가한 89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면세점을 필두로 한 국내 화장품 부문의 영업이익이 급등한 영향이다.
우선 아모레퍼시픽의 올 3·4분기 국내 화장품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 49.4%씩 늘어난 7,263억원과 690억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수석연구원은 “면세점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하면서 사드 사태 이후 처음으로 4,0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반면 순수 국내 채널인 백화점과 전문점, 방판채널은 여전히 역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생활용품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8%, 12.3% 늘어난 1,481억원, 33억원으로 전망됐다. 해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4,98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나 영업이익은 24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9% 줄어들 거란 설명이다. 이 수석연구원은 “중국 마케팅 비용 증가와 이니스프리 재정비, 홍콩 시위 영향으로 아시아 마진이 1.6% 하락하며 수익성 마진이 예상된다”고 했다.
또한 이 수석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3·4분기 퇴직금 충당금과 마일리지 결산비용, 4·4분기 SKU 재정비를 위한 재고자산평가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으로 인해 기저가 매우 낮은 상태”라며 “여기에 하반기 광군제 성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매출 성장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의 구조적인 변화를 위해선 수익성 방어보다 매출성장이 시급하나 주가는 하반기 호실적에 트레이딩이 가능한 구간”이라는 설명이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