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술’ 문화의 확산으로 가정집 식탁에 포장마차 안주가 오르고 있다. 특히 외식으로만 맛볼 수 있던 곱창, 막창 등도 가정간편식(HMR)으로 메뉴화되면서 맥주와 함께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1~9월 가정간편식 브랜드 ‘피코크’의 안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4위였던 막창이 전통 강자인 소시지를 밀어내고 매출 1위에 올라섰다고 7일 밝혔다.
포장마차 대표 안줏거리 중 하나인 닭발 도 지난해에 비해 순위가 다섯 계단 상승해 전체 매출 중 5위를 차지했다.
포장마차 안주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전문 식당을 찾지 않아도 될 만큼 가정간편식 제품의 품질이 향상됐기 때문이다. 또 가정간편식 제품의 ●포장 기술이 발달하면서 용기째로 전자레인지에 돌려먹거나 에어프라이어가 대중화되는 등 조리 방법이 간편해진 것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또 가정간편식 안주를 구매하는 고객의 77%는 주류를 함께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관계자는 “온라인 구매가 불가능한 주류 상품 특성상 가정간편식 안주를 구매한 고객들 10명 중 7명 이상이 이마트에서 주류를 구매하고 있다”면서 “특히 피콕포차 구매 고객들은 주류 중에서도 맥주를 가장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올해 이마트는 포장마차 안주류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지난 2017년 피코크 안주류는 13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9월 피코크의 안주 전문 서브 브랜드 ‘피콕포차’를 론칭해 현재 총 33종에 이른다. 올해 피콕포차 매출은 지난해 대비 약 2배 가량 상승했다.
피코크의 안주류 매출도 올 1~9월 매출 분석 결과 전년 대비 약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곽정우 이마트 피코크 델리담당 상무는 “HMR 안주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피코크의 안주 전문 브랜드 피콕포차 역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최근 포장마차 안주 등 집에서 쉽게 해먹기 어려운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어 앞으로 더욱 다양한 안주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