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홍남기(사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유망 스타트업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기 위해 1,000억원 규모의 펀드 결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중남미 비즈니스 서밋’ 행사에서 개회사를 통해 “한국과 중남미 스타트업 기업인들 간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지난 15년 동안 양 지역의 교역 규모는 4배 가량 증가했고 한국의 대(對) 중남미 투자는 10배 이상 늘었다”며 “지난 1일 발효된 한·중미 자유무역협정(FTA)에 이어 현재 추진 중인 메르코수르(MERCOSUR) 무역협정과 태평양동맹 준회원국 가입협상도 체결된다면 양측의 경제적 거리는 더욱 가까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한·중남미 간 경제협력 분야를 업그레이드해야 할 시점이 왔다”며 “그동안은 자원·농산품·제조업 등의 교역을 중심으로 협력이 이루어져 왔다면 앞으로는 첨단 산업, 서비스업, 인프라 등의 다양한 분야로 경제협력의 지평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그런 면에서 이번 이번 비즈니스 서밋을 계기로 체결될 예정인 ‘보건의료 및 바이오 분야’ 양해각서(MOU)는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경제 협력의 주체를 업그레이드할 필요성도 있다”며 “지금까지 공공 부문은 개발 프로젝트, 민간 부문은 무역을 중심으로 협력해 왔지만 앞으로는 보다 다양한 차원에서 민간이 앞장서서 협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에 한국과 중남미 30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1:1 상담회’가 양측 기업 간 투자를 확대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종=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