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7일 서초동에서 열린 검찰개혁 촛불집회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과 친문(親文) 세력들이 대한민국을 거대한 인민재판의 소용돌이에 빠뜨리고 있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대통령을 등에 업은 친문 세력들은 관제 시위로 검찰을 겁박하고 정당한 수사를 하고 있는 검사들에게 인신공격까지 퍼붓는 등 무법천지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결국 이 국가적 혼란을 끝낼 수 있는 사람은 문 대통령 본인밖에 없다”며 “조국을 파면하고 공정한 검찰 수사를 보장하는 것만이 국정을 정상화하는 유일한 길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 대표는 광화문 광장 집회를 두고 “지난 10월 3일 광화문 광장과 도심을 가득 메우고 정의와 공정을 외친 국민의 함성이야말로 문 대통령과 이 정권을 향한 진짜 민심임을 직시해야 한다”며 “아무리 친여 매체를 동원해서 관제 시위를 띄워봐야 그럴수록 진짜 민심은 더 뜨겁게 분노하며 불타오른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끝끝내 친문 수장 자리만 고집하면서 대통령의 책무를 내팽개친다면 국민께서 이를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는 점을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북미 간 스톡홀름 협상에 대해 황 대표는 “청와대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까지 열어서 ‘실무협상의 성공적 진행을 기대한다’고 했지만 장밋빛 기대와 전망이 결국 헛된 공상에 지나지 않았음이 명백히 드러났다”며 “어설픈 중재자로는 우리의 설 자리만 빼앗길 뿐이고 북핵 폐기와 한반도 평화라는 우리의 목표에 실질적으로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문 대통령이 여전히 잘못된 신기루만 잡고 있다는 게 이번 미북 실무협상의 결렬로 여실히 드러났다”며 “그러나 아직도 문 대통령은 서울·평양 올림픽 주최 등 뜬구름 같은 주장만 내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