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인천공항서 11월 첫 날갯짓

中낭보 등 5개 노선 신규 취항
영남권 넘어 새 성장동력 기대

에어부산은 다음 달 12일 인천~중국 닝보 노선을 시작으로 첫 인천 노선 운항에 나선다./사진제공=에어부산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김해국제공항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에어부산이 인천 노선 첫 운항에 나선다. 영남권에서 벗어나 인천발 국제 노선을 적극 공략해 새로운 수익 창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다음 달 12일 인천~중국 닝보 노선을 시작으로 인천 노선 첫 운항에 나선다. 이는 에어부산이 올 겨울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운항이 가능하도록 정기 운수권과 슬롯을 확보한 결과다. 같은 달 13일에는 선전 노선에 취항한다. 연내에는 중국 청두와 필리핀 세부, 대만 가오슝 노선에도 취항할 계획이다.

에어부산은 지난 3월 새로운 성장을 위해 인천 진출을 발표한 바 있다. 수익성 높은 인천발 노선을 운영해 영업이익을 끌어올리고 부산지역에서 다진 확고한 기반을 토대로 인천 진출을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복안에서다. 또 내년에 도입할 ‘에어버스 321 네오’ 항공기가 다른 저비용항공사(LCC) 보유 항공기보다 운항 거리가 멀기 때문에 중거리 노선 개척에 자신감도 갖췄다. 이 때문에 에어부산은 인천발 중국 노선 운수권 확보와 함께 서울 영업지점 개설 등 인천 취항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 왔으며 8개월만에 인천 취항이란 목표를 이뤘다.


신규 취항하는 인천~닝보 노선은 주 3회로 화·금·일요일에 운항한다. 닝보 노선은 국내에서는 처음 개설되는 국적항공사 유일 노선으로 인천국제공항에서 오전 8시15분 출발하며 중국 닝보 공항에서는 오전 10시50분에 출발한다. 중국 닝보는 선박 화물 총 물동량 기준 세계 1위를 자랑하는 항만 도시로, 향후 국내 화학 대기업 공장이 들어서는 등 산업도시로 주목받고 있어 에어부산 취항으로 출장 수요 이용객들의 편의가 향상될 전망이다.

선전 노선은 월·수·목·금·토·일요일 주 6회 운항한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오후 11시30분 출발하며 중국 선전에서는 오전 3시35분에 출발한다. 중국 선전은 중국의 대표적인 경제특구 대도시로 에어부산은 비즈니스 상용 고객 확보를 위해 매일 1회 운항하는 대형 항공사와 맞먹는 운항 횟수를 투입하되 운임은 보다 저렴하게 책정해 틈새시장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국내 첫 중국 노선인 닝보의 경우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곳으로 해당 지역의 특색을 알리는 것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거대 기술 기업의 본거지인 중국 선전은 비즈니스 상용 고객들에 초점을 맞추고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많은 중국 청두는 개인과 단체 여행 수요 확보에 힘을 쏟기로 했다”고 말했다.

에어부산은 지난 10여 년 동안 쌓아온 탁월한 안전 운항과 정시성 등을 내세워 성공적인 인천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총 다섯 차례의 ‘항공교통서비스 평가’에서 안정성과 정시성, 이용자 만족도 부문에서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매년 기록하며 대내외로부터 신뢰도를 쌓아 왔다. 특히 국내 LCC 중 좌석 간 앞뒤 간격을 가장 넓게 배치하고 편안한 여정을 제공해 이용자 만족도 또한 높다.

한태근 사장은 “이번 인천 진출을 통해 수도권 지역민에게 에어부산의 탁월한 안전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며 “인천 진출을 성장 동력으로 삼아 수익성 확보는 물론 국내 대표 LCC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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