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사진)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미시간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로 올 가을학기에 강연을 맡는다.

김 전 경제부총리는 7일 페이스북에 모교인 미시간대에 초빙교수로 부임하기 위해 며칠 뒤 출국한다고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문재인 정부의 첫 경제 컨트롤타워로 1년 6개월 동안 임기를 이어가다 지난해 12월 퇴임했다. 미시간대 초빙교수는 퇴임 후 맡는 사실상 첫 공식 직함이다. 그는 지난 1991년 미시간대 대학원에서 정책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1993년에는 박사 학위까지 땄다.


김 전 부총리는 “혁신경제, 경제·사회의 구조개혁, 새 국제 경제질서와 같이 제가 관심을 가진 주제들이 미국에서는 어떻게 다뤄지는지 보자는 생각”이라며 “길지 않은 기간이지만 가을학기 동안 되도록 많은 사람을 만나고, 보겠다”고 수락 이유를 설명했다.

미시간대 가을학기는 12월 초에 끝난다. 이후 김 전 부총리가 초빙교수직을 이어갈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퇴임 때 “평범한 소시민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던 그는 이후 전국을 돌며 강연을 하고 그 과정에서 느끼는 점을 페이스북에 이따금 게시하며 소식을 알렸다.

김 전 부총리는 “(과거 유학 당시) 깊은 회의와 고민 속에 치열하게 살았던 청년 김동연을 다시 만나보겠다”며 “그 청년에게는 위로와 감사를, 그 청년으로부터는 용기를 얻어오겠다”고 말했다.
/세종=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