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츠는 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일까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한 결과 주당 공모가격을 5,000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수요 예측에는 총 969건이 참여해 상장 리츠 사상 최대 경쟁률인 358.06대1을 기록했다. 롯데리츠의 전체 공모 물량은 8,598만4,442주이며 이 가운데 약 65%인 5,588만9,888주가 기관투자가 물량이고 나머지 35%인 3,009만4,554주는 일반투자자의 몫이다. 이 중 일반투자자의 청약은 8~11일 진행된다.
롯데리츠는 롯데쇼핑이 보유한 백화점 4개, 마트 4개, 아웃렛 2개 등을 투자 자산으로 편입한다. 이들 자산의 총 연 면적은 63만8,779㎡(약 19만평)에 달하며 감정평가액 기준으로는 약 1조5,000억원 수준이다. 상장 절차가 마무리되면 국내 상장 리츠 가운데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리츠는 이번 공모를 통해 약 4,299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 자금을 이미 소유권 이전을 완료한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제외한 나머지 점포의 매매대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롯데리츠는 편입한 자산에서 나온 임대소득을 투자자들에게 배당하는 구조다. 롯데리츠가 제시한 예상 목표 배당수익률은 공모가 기준 6%대다. 권준영(사진) 롯데AMC 대표는 “롯데쇼핑이 보유한 84개 점포에 대해 롯데리츠가 우선적으로 매입할 수 있는 우선매수협상권 약정(ROFO)을 체결하고 추가 자산 편입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롯데쇼핑의 우량 리테일 자산을 기반으로 성장 로드맵을 마련해 해외 선진 리츠 수준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롯데리츠 기업공개(IPO)기자간담회에서 권준용 롯데AMC 대표가 롯데리츠 상장 계획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제공=롯데AM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