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연합뉴스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이 소설가 공지영을 비롯해 문학인 1,000여명의 조국 법무부 장관·검찰개혁 지지 성명과 관련 “순수하지만 더러운 사랑”이라고 날선 비판을 내놨다.
배 위원장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학인들의 성명 관련 기사를 링크하면서 “범죄자까지 두둔하는 정신승리. 목적 완수를 위해 과정의 불의함은 덮고간다는 맹목적 합리화”라며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같은 날 오전 소설가 공지영과 황석영, 시인 안도현 등 문학인 1,276명은 국회 정론관에서 “조국을 지지한다. 검찰 개혁을 완수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검찰 개혁은 시대적 과제이자 촛불 민심의 명령이라는 점을 확인하기 위해 서명에 나섰다”며 “2개월여 가까이 진행되고 있는 조국 장관 임명 찬반 논란을 더는 지켜볼 수만 없다는 심정으로 함께 붓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소설가 공지영/연합뉴스
그러면서 문인들은 “검찰개혁이 왜 그렇게 중요한 것인지를, 우리는 2019년 대한민국 검찰의 행태를 통해 절실하게 깨달았다”며 “현재 대한민국 검찰은 매우 위험하다. 자신들에게 잠재적 위험이 될 것 같은 조국 섬멸을 위해, 대통령과 국회도 무시하는 검찰의 칼끝은 결국 우리 공동체를 위협하는 가장 무서운 칼날이 될 것”이라고 검찰에 대해 날을 세웠다.
이들은 이어 “서명에 참여한 문학인들은 검찰 개혁의 기수로 나서 수모를 당하는 조국 장관의 곁에서 그를 응원하고 검찰 개혁을 지지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조 장관을 향한 응원 메시지를 이어가고 있는 소설가 공지영은 동료 문인들과 함께한 ‘조국지지, 검찰개혁’ 성명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공씨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링크한 뒤 “자랑스러운 동료 문인들”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공씨는 “2019 작가선언을 발표하러 몇 년 만에 국회를 다녀왔다. 1,300여 참여 작가들의 이름을 장르별로 하나하나 확인하고 공개했다”면서 “이번 선언에 참여한 작가들의 책을 사지 않겠다는 가소로운 엄포 두렵지 않다. 우리는 빗물로 바위를 뚫는 법을 알기 때문에”라고도 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