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철 JC파트너스 대표. /서울경제DB
이종철 전 오릭스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가 이끄는 신생 사모펀드(PEF) JC파트너스가 B&H와 손을 잡고 반도체 조립·설비업체인 에이엠티의 지분 45%를 인수했다.
8일 JC파트너스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관련 초순수 장치 제조업체 B&H와 컨소시엄을 꾸려 에이엠티의 지분 45%를 180억원에 취득했다고 밝혔다. B&H가 80억원을, 나머지 100억원은 JC파트너스가 출자했다. 이번 계약엔 향후 기존주주의 지분 6%를 60억원에 취득할 수 있는 권리인 콜옵션(call-option)이 포함돼 있어, 옵션이 실행될 경우 에이엠티의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에이엠티는 2002년 설립된 반도체 조립·검사용 설비 개발 및 제조 전문 기업이다. 현재 60여건의 특허 등록 및 출원 경험을 보유하고 있고,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현재까지 외부자금의 유치없이 지속성장하여 2018년 매출 255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기록했었다.
특히 에이엠티는 오토 가스공급모듈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하여 2020년부터 국내 반도체 공장에 본격적으로 납품할 계획에 있다. 오토 가스공급모듈은 향후 신규공장 설치수요 및 기존 수동 가스공급모듈 교체 수요에 따라 공급량이 크게 증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거래 이후 시설 투자를 위해 이사회 승인을 거쳐 200~300억원의 추가 유상증자 계획도 예정돼 있다.
정재륜 B&H가 대표는 에이엠티의 공동대표로 취임할 예정으로 양사의 기술, 생산, 서비스측면 시너지 창출 및 고객 대응을 총괄할 예정이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