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조국 사퇴 촉구 집회’ VS 주말엔 ‘검찰개혁 집회’

한글날 광화문서 조국퇴진 집회 100만명 예상
토요일 서초동서 검찰 개혁 촉구 집회 개최

한글날인 9일 서울 도심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는 한편 토요일에는 서초동에서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네 번째 주말 집회가 개최될 예정이다./연합뉴스

한글날인 9일 서울 도심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는 한편 토요일에는 서초동에서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네 번째 주말 집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문재인 하야 범국민 투쟁본부는 9일 오후 1시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문재인 하야 범국민 2차 투쟁대회’를 개최한다. 이 단체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총괄 대표, 이재오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이 총괄 본부장을 맡아 지난달 20일 출범했다.

경찰 신고 인원은 2만5,000명으로, 주최 측은 개천절 집회(주최 측 추산 300만명)보다 적은 100만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집회를 마친 뒤 청와대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우리공화당은 개천절 대규모 도심 집회를 계획하진 않았다. 다만 오후 4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조 장관 구속과 문재인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특별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기자회견 후 1,000명가량이 청와대까지 행진한다. 우리공화당 관계자는 “12일 서초동 집회에 집중하기 위해 개천절 집회는 계획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이날 집회로 세종대로, 사직로, 효자로, 자하문로 등 도심권에서는 혼잡이 예상되며, 정오부터 오후 10시까지 집회·행진 상황에 따라 교통이 통제될 수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부득이 차량을 운행할 때에는 정체 구간을 우회해달라”고 강조했다.

검찰 개혁과 조국 장관 지지를 내건 반대 측 집회는 주말에 예정돼 있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는 12일 오후 6시부터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제9차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를 연다. 지난달 21일, 28일과 이달 5일에 이어 네 번째 열리는 주말 집회다. 참가자들은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검찰 개혁을 촉구하고 조 장관을 지지하는 구호를 외칠 계획이다.

지난주 집회에는 서초역을 중심으로 남북 1.1㎞ 구간 8개 차선, 동서 1.2㎞ 구간 10개 차선에 인파가 운집했다. 사회자는 300만명이 참가했다고 전했다. 이번 주에도 강릉, 원주, 안동 등에서 버스를 대절해 상경하는 시민들이 집회에 합류한다. 현재로서는 이번 주말 이후 예정된 집회는 없다. 시민연대 측 관계자는 “검찰 수사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집회를 다시 열 수 있다”고 부연했다.

/정아임인턴기자 star45494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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