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MLCC 업황 회복으로 기지개...목표주가 ↑"

NH투자증권 리포트

NH투자증권은 “정보기술(IT) 수요 회복으로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업황 개선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삼성전기의 목표 주가를 11만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2020년 2·4분기 이후로 5G 및 폴더블 스마트폰의 글로벌 출시 확대에 힘입어 MLCC 수요가 다시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연구원은 목표주가 상향 배경으로 △밸류에이션 기준 시점 2019년에서 MLCC 업황이 회복되는 2020년으로 변경 △글로벌 IT 부품업체들의 전반적인 밸류에이션 상향 등을 꼽았다.

우선 해외에서 MLCC 업황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PC 및 서버 수요 확대, 신형 아이폰 판매 호조세, 중국 5세대(5G) 스마트폰 출시 등으로 MLCC 업황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업황 변동에 민감한 대만 업체들의 경우 재고수준이 1·4분기말 147일에서 4·4분기 70일 수준까지 떨어지고 있고 물량 확대에 힘입어 매출액이 전월대비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갤럭시폴드의 선전이 부품사인 삼성전기의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 시리즈는 기존 스마트폰 산업을 뒤바꿀 핵심 부품이라고 판단돼 대표 부품업체인 삼성전기의 중장기적인 수혜가 기대된다”며 “최근 주가 회복에도 불구하고 주가순자산비율(PBR) 1.7배는 업황 회복 초기 단계의 밸류에이션 수준으로 주가 하락에 대한 우려보다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한편 이 연구원은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와 유사한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늘어난 1,602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반면 4·4분기 영업이익은 MLCC 가격 하락, 플래그십 스마트폰 비수기 영향으로 컨센서스 1,200억원을 소폭 하회하는 1,12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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