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시리아공격 터키에 경제·군사제재 추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을 포함한 공화당이 터키의 시리아 공격에 경제·군사제재를 추진한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친 트럼프계 중진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 의원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겨냥, “에르도안은 우리의 친구가 아니다”며 “우리는 터키에 그린라이트(허가)를 내주지 않을 것이며 쿠르드족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민주당과 손잡고 터키에 대해 초당적인 최악의 제재를 계획하고 있다. 그는 “엄청나게 파괴적인 제재 패키지를 도입할 계획”이라며 “이번 제재는 터키 경제와 군사력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의 크리스 반 홀렌 상원의원과 함께 결의안을 마련 중이다.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도 “터키군의 시리아 진출은 알카에다와 이란에 이 지역에서 새로운 발판을 제공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터키는 즉시 중단해야 하며 이 지역의 안보를 위해 미국과 계속 협력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하원 공화당 콘퍼런스 의장으로 당내 하원서열 3위인 리즈 제니 의원도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북부에서 미군 철수를 결정한 것은 역겹고 예측 가능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결정은 미국의 적국인 러시아, 이란, 터키를 돕고 ISIS 부활을 위한 길을 열어준다. 이번 조치는 미국의 안보와 동맹국들의 안보를 위태롭게 한다”며 “의회는 이 결정의 대재앙적 영향을 제한하기 위해 행동해야 하며 행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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