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국감서도 ‘조국’…野 딸 인턴 문제삼아

박성중 의원 “당시 ‘태그’시스템 아냐…위증”
이병권 KIST원장 “관련자 빠른 징계 검토”

국가출연연구기관 국정감사에서도 조국 법무부 장관이 끊임 없이 거론됐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조 장관 딸의 인턴 증명서 발급 사실을 문제 삼았고, 이병권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은 관련자에 대한 빠른 징계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11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서 최연혜 한국당 의원은 KIST로 받은 출입기록을 통해 조 장관 딸이 2011년 7월 12일과 20~21일 단 사흘만 방문한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조 장관 딸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때 인턴을 2010년에 3주간 했다고 기록했지만 연도와 기간 모두 허위”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성태 의원은 KIST에 설치된 조형물에 조 장관 딸의 이름이 오른 점을 문제 삼았다. 이 원장은 “이 조형물에 KIST를 거쳐 간 학생과 직원 2만6,000명 모두의 이름을 담았다”면서도 조 장관 딸의 이름을 뺄 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대출 한국당 의원은 조 장관 딸에게 인턴확인서를 발급해준 이모 KIST 소장에 대한 징계를 촉구했고, 이 원장은 “빠른 징계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박성중 한국당 의원은 조 장관이 인사청문회 당시 딸의 인턴 증명서 관련 발언이 위증이라고 지적했다. 조 장관은 당시 딸의 KIST 방문횟수를 묻는 말에 “여럿이 들어가며 태그를 찍지 않은 적도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2011년에는 KIST 출입 방식이 전자식 ‘태그’가 아닌 신분증 교환”이라며 “국가 1급 보안시설이라 여러 명이 하나의 출입증으로 들어갈 수도 없는 만큼 조 장관이 고 말한 건 위증”이라고 주장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답변하는 이병권 원장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이병권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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