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가 지난 12일 전북 군산시 영화동에서 개최한 ‘로컬라이즈 업 페스티벌’에 참가한 23개 소셜 벤처기업인들이 현판을 전달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 E&S
도시재생 프로그램 벤치마킹을 위해 지난 12일 ‘로컬라이즈 업 페스티벌’ 현장을 방문한 글로벌 스타트업 11개사 구성원들이 전북 군산 ‘로컬라이즈타운’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 E&S
SK E&S가 지난 12일 전북 군산시 영화동에서 개최한 ‘로컬라이즈 업 페스티벌’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이 플리마켓에서 소셜 벤처기업이 개발한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제공=SK E&S
SK(034730) E&S가 지난 12일 전북 군산시에서 도시재생 프로젝트 ‘로컬라이즈 군산’에 참여한 벤처기업들과 축제를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영어 단어 ‘지역화하다(Localize)’와 ‘떠오르다(Sunrise)’를 조합해 만든 ‘로컬라이즈(Local:Rise) 군산’은 SK E&S가 올해 초 민간기업 최초로 도시재생에 나선 사업이다. 전북 군산시의 구도심 영화동 일대를 군산의 문화·관광 중심지로 발전시켜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목표다.프로젝트에 참가한 23개 소셜 벤처기업들은 이날 페스티벌에서 ‘군산을 즐기는 새로운 방법’이라는 주제로 지난 6개월간 진행 과정 등을 공유했다. 참가기업들은 성장 과정 등을 담은 전시회를 열어 방문객들에게 프로젝트의 의미를 소개하는 한편 군산의 숨은 명소를 돌아보고 참가기업들의 아이디어로 만든 제품을 선보이는 장터를 열기도 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초청으로 방한한 글로벌 스타트업 11개사, 15명의 창업가들이 현장을 찾아 로컬라이즈 창업기업과 교류했다.
SK E&S는 프로젝트 돌입 반년 만에 지역 곳곳에서 의미 있는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올 7월에는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사업기획단이 벤치마킹을 위해 군산을 찾았고 5개 벤처기업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2억원 규모의 외부투자를 유치했다. 건축도시공간연구소의 윤주선 박사는 “‘로컬라이즈 군산’ 프로젝트가 관(官) 주도로 하기 어려운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외부에는 감각적인 군산시 홍보가, 지역 주민들에게는 군산의 모습을 재발견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SK E&S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3월 군산 영화동에 인큐베이팅 오피스 ‘로컬라이즈타운’을 구축하고 입주기업들에 업무공간, 커뮤니티 라운지, 숙소 등을 제공해왔다. 사회 혁신 창업가를 육성하는 ‘언더독스’와 함께 전문적인 창업교육도 실시했다. SK E&S는 이들 기업의 사업 안정화를 위해 오는 2021년까지 지원을 계속한다.
유정준 사장은 “군산은 풍부한 역사유산을 바탕으로 문화·관광의 중심지로 재탄생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도시”라며 “로컬라이즈 창업팀이 군산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내년부터는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업을 강화해 지역 상생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