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미세먼지 문제 해결은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 배출량 감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두 물질이 전체 미세먼지의 65%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발전설비 21기 중 노후한 부생가스 발전설비 6기를 오는 2021년까지 폐쇄할 계획이다. 대신 3,500억원을 투입해 최신 기술이 적용된 발전설비를 오는 12월 착공할 예정이다. 또 다른 부생가스 발전설비 15기와 소결로 3기 등에는 총 3,300억원 규모의 저온 SCR(선택적 촉매 환원법) 촉매 설비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질소산화물이 65%~85% 가량 저감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산먼지 저감도 포스코 미세먼지 문제해결의 주요 과제다. 포스코는 현재 철광석·석탄 먼지가 흩날리는 것을 막는 밀폐식 구조물 사일로(Silo)를 포함해 179만톤 규모의 33개 저장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3,000억원을 투자해 40만톤 규모의 사일로 8기 등 옥내저장시설 10기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또 슬래그 냉각장을 새로 만들고 환경 집진기 증설 등에도 900억원을 투자한다. 이외에 여과집진기의 필터 구조를 개선하고 환경설비에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오는 2022년까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약 35%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의 ‘친환경 행보’는 수십 년 전부터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1995년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환경보고서를 발간하고 ‘환경 경영’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환경경영시스템 관련 국제규격인 ISO14001 인증을 1996년에 처음 취득하고 현재까지 인증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포스코의 환경 개선 투자금 현황에서도 드러난다. 포스코는 매년 설비 투자 예산의 10% 가량인 1,500~3,000억원 정도를 환경 개선에 투자 중이다. 지난해에는 1,511억원을 환경 개선 투자금으로 썼다. 포스코는 오는 2021년까지 4년 동안 1조700억을 환경 개선에 투자하기로 한 만큼 연간 투자 금액은 이보다 더 커질 전망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취임 후 ‘친환경 행보’는 더욱 강화되는 추세다. 최 회장은 취임 후 100대 개혁과제에서 ‘친환경, 고효율 Smart 생산체제 구축’을 경영 전략으로 삼고 미세먼지연구센터를 설립하는 등 세부 계획을 실행하고 있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