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이 들어온 통장은 순식간에 잔액이 빠져나가고, 비어 있는 통장을 보고 아르바이트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청년들·직장인들의 탄식을 풍자한 말이다.
입금되는 동시에 카드·보험료 등으로 무자비하게 빠져나가는 월급통장을 두고 직장인들은 ‘텅장(텅 빈 통장)’이라 부르며 자조한다. 부족한 생활비 때문에 투잡을 뛰는 직장인들이 크게 늘어나고 취업준비생들은 투잡은커녕 알바 자리 하나 얻기도 어렵다.
지난해 취업포털 사람인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3명 중 2명은 월급을 받은 날로부터 평균 16일이 지나면 모든 월급을 소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68%가 월급 입금 후 다음 월급날 이전에 월급을 다 써버린다고 답했다. 이들이 월급을 소진하는 데는 남성은 17일, 여성은 15일에 불과했다. ‘갑통알’에 지친 청년들은 다시 취업 문을 두드린다. 끝없는 악순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