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CJ CGV(079160)가 국내 박스오피스 부진에 따라 올해 3·4분기 실적 기대치에 못 미치는 영업이익을 거둬들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성호·이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 3·4분기에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난 5,247억원을, 영업이익은 12% 줄어든 28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영업이익 기준으로 컨센서스를 20% 이상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14일 밝혔다.
영업이익 감소 요인으론 8~9월 박스오피스 부진에 따른 본사(국내) 수익성 하락을 꼽았다. 박 연구원은 “본사 실적은 매출액 2,841억원, 영업이익 189억원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 늘어난 수치며 영업이익은 26% 줄어든 액수다.
중국 법인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59억원을 거둘 것으로 관측됐다. 박 연구원은 “티켓매출 정체구간에서 사이트 수가 급증했다”며 감익 예상 이유를 설명했다. 터키 법인에 대해선 “터키 박스오피스 누적매출액은 1억4,200만리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다며 “영업적자는 전년 동기 대비 축소되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 4·4분기엔 중국과 터키 중심으로 영업이익을 늘릴 수 있을 거란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중국은 국경절 영화 메가흥행, 터키는 영화법 개정효과에 따른 로컬영화 강세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달 일부 해외법인에 대한 프리IPO 딜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4·4분기엔 CJ CGV의 재무구조에 대한 투자자의 우려가 소멸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2020년 전망에 대해선 “흥행 보증수표인 마블영화가 2019년 3편에서 2020년 2편으로 축소되는데다 2020년 도쿄올림픽 진행에 따른 여름 성수기 극장 흥행 약세 우려감이 있다”며 “박스오피스 성장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