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대구고등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2019년 대구·부산 고등검찰청, 대구·부산·울산·창원 지방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환섭 대구지검장이 정점식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건설업자 윤중천(구속기소)씨의 별장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나온 가운데 시민단체가 ‘별장 성접대’ 의혹 수사를 총괄했던 여환섭 대구지검장을 고발했다.
서민민생대책위는 14일 “여 지검장(전 김학의전차관사건 검찰수사단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단체는 “언론 보도를 보면 대검찰청 검찰과거사진상조사단은 윤 총장과 친분이 있었다는 건설업자 윤씨의 진술을 확보해 검찰에 넘겼지만 검찰은 기초적인 사실 확인을 하지 않고 김학의 사건을 마무리했다”며 “(윤 총장에 대한 접대) 의혹이 사실이라면 도덕적·윤리적 책임을 져야 하는데도 검찰이 내부 감찰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민민생대책위는 “피고발인 등의 해명이 사실이라면 민감한 시점에 국론 분열을 조장하도록 언론사에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불순한 제보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 지검장은 최근 대구고검 국정감사에서 이러한 의혹과 관련해 “김학의 전 차관과 관련한 수사를 하면서 당시 수사 기록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이름을 본 적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건설업자 윤 씨도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는 상태지만 변호인을 통해 ‘윤 총장이 별장에 온 적이 없고 윤 총장을 만난 적도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