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교사직 선호도에도 불구하고 지방 초등학교들은 여전히 ‘교원 기근’에 시달리는 등 초등교원의 수급 불균형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여영국 국회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2015~2019 도지역교육청 초등교사 수급현황’에 따르면 서울·수도권 및 광역시를 제외한 8개 지방교육청의 지난 5년간 초등교원 임용시험 경쟁률은 0.9대1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누적 모집인원은 1만3,313명이었지만 응시 인원은 1만1,970명에 그치며 미달 사태를 나타냈다.
초등교사 임용시험의 5년 평균 경쟁률이 가장 낮은 곳은 강원도로 0.74대 1에 불과했다. 이어 충남(0.78대 1), 충북(0.82대 1), 전남(0.85대 1) 순을 보였다. 특히 강원, 전남, 경북 지역은 5년 내내 응시자 미달이었다. 5년 평균으로 모집인원보다 응시인원이 많은 지역은 전북, 경남, 제주 등 3곳에 그쳤고, 최고 경쟁률도 제주의 1.27대 1에 불과했다.
경쟁률이 미달이어도 과락 등으로 최종 합격자는 더 줄어들 수 있는 만큼 충원율은 더 낮았다. 지난 5년간 8개 도 지역의 평균 충원율은 0.78대 1에 그쳤고 강원(63%), 충남(69%), 충북(74%) 등의 상황이 특히 나빴다.
이처럼 수급 불균형이 심각한 것은 예비교사들이 지방 근무를 기피하는 데다 수도권 등 타 지역 학생들이 지역 교육대학에 입학하는 비율이 높은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강원도 춘천교대의 강원도 고등학교 출신 신입생은 2019년 27%였고 2017년엔 19%에 그쳤다.
여영국 의원은 “지역 간 수급불균형 편차 해소를 위해 도 지역 벽지학교의 근무여건을 개선하고 근무수당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며 “지역 교육대학의 지역인재전형 비율 등도 대폭 상향해 지역
인재들이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