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보 장인' 이랜드, 패션 넘어 금융과 융복합..."제3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 참여"

ICT와과 금융 서비스 결합한 SPA 브랜드 매장 구현
지분율은 의결권 기준 10%, 예비인가 확정시 187억 납입 예정


이랜드월드가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가 대주주인 제3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이랜드월드는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 중 유일한 패션 회사다.


이랜드그룹은 지주사인 이랜드월드가 토스와 손잡고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랜드월드는 오는 12월 중 예비인가가 확정되면 법인 설립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랜드는 의결권 기준 10%의 지분율을 확보했으며, 예비인가가 확정되면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거쳐 유상증자로 187억을 납입하게 된다.

이랜드는 금융 서비스와 결합시켜 혁신적인 고객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이랜드그룹의 통합 멤버십 서비스인 ‘이포인트’를 토스 결제 시스템과 연동하는 등 다양한 방법이 거론되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랜드월드는 온·오프라인 운영을 통해 고객 노하우와 광범위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패션기업으로 인터넷 전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금융업 진출의 목적보다는 이종 사업과의 융복합을 통한 혁신과 초경쟁 시대에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로 시너지를 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월드는 스파오 등 자사 SPA(제조·유통 일괄형) 패션 브랜드 매장에도 정보통신기술(ICT)과 금융 서비스를 결합할 계획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랜드가 그 동안 걸어온 길과 금융산업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토스뱅크가 사업적으로 맥을 같이 한다고 판단했다”면서 “토스가 이끄는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한 주주들과 함께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혁신적인 상품 및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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