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쌀 생산량이 4년 연속 감소세를 지속하며 39년 만에 가장 적을 것으로 전망됐다. 생산량 감소로 쌀값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15일 발표한 ‘2019년 쌀 예상 생산량 조사 결과’에서 올해 쌀 생산량이 377만9,000톤으로 지난해(386만8,000톤)보다 2.3%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국적 냉해 피해가 컸던 1980년 355만톤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쌀 생산량은 4년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은 택지 개발에 따른 경지 감소로 벼 재배면적이 줄어든 데다, 벼 낟알이 익는 시기에 제13호 태풍 ‘링링’ 의 영향 등을 받아 쌀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쌀 재배면적은 지난해 73만7,673ha에서 올해 72만9,820ha로 1.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10아르(a)당 예상 생산량도 518kg으로 지난해(524kg)보다 1.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도별 쌀 예상 생산량을 보면 전남이 74만7,000톤으로 가장 많고 충남(71만4,000톤), 전북(60만 6,000톤) 등이 뒤를 이었다. 통계청의 이번 조사는 지난달 15일 실시 돼 조사 후 발생한 제17호 태풍 ‘타파’와 제18호 태풍 ‘미탁’ 이 쌀 생산량에 미칠 영향은 포함되지 않아 연말 최종 생산량 집계에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손철 기자 runir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