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재건축 잠룡 ‘올림픽선수촌’... 정밀안전진단 문턱 못 넘었다

C 등급 받어 재건축 위기
올재모 "구청에 소명 요구"


서울 재건축 시장의 잠룡이자 ‘블루칩’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아파트’가 재건축의 첫 관문인 정밀안전진단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재건축 사업도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송파구는 ‘올림픽선수촌아파트 재건축 모임(올재모)’에 정밀안전진단 결과 C등급을 통보했다. 안전진단 결과 재건축을 할 수 있는 D 등급 이하를 받지 못한 것이다. 이 단지는 지난 1988년 6월에 준공됐으며 현재 재건축 가능 연한인 30년을 넘긴 상태다.

정밀안전진단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재건축 사업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주민들은 5,540가구 규모의 올림픽선수촌을 재건축을 통해 1만 1,900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 재건축인 둔촌 주공과 비슷한 규모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번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초미의 관심을 보여왔다.

올재모 측은 “자체 조사한 것과 차이가 나는 부분에 대해 구청에 소명을 요구했다”며 “소명을 들은 후 이후 대응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결정은 비슷한 상황에 놓인 단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재건축 연한 30년을 넘긴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등이 안전진단을 진행하고 있다./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