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제3인터넷은행 에서 탈락했던 토스가 KEB하나은행·SC제일은행·중소기업중앙회 등과 손잡고 재도전에 나섰다. 지난번 탈락했던 이유인 자본안정성 문제를 시중은행을 끌어와 대폭 보완했기 때문에 연내 ‘토스뱅크’가 탄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관련기사 10면
금융위원회가 10~15일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접수한 결과 토스뱅크 컨소시엄과 소상공인연합의 ‘소소스마트뱅크준비단’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탈락한 키움증권과 참여 가능성이 거론됐던 신한금융은 신청하지 않았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토스가 34% 지분으로 최대주주이고 KEB하나은행·한화투자증권·중소기업중앙회·이랜드월드가 각각 10%로 2대 주주가 된다. 또 SC제일은행이 6.67%, 웰컴저축은행 5%, 한국전자인증 4%의 지분으로 참여한다. 알토스벤처스·굿워터캐피털·리빗캐피털 등 외국계 벤처캐피털(VC)도 함께했다.
토스는 1차 신청 때 토스 지분율이 60%대에 외국계 VC까지 합치면 80%에 달해 당국으로부터 자본안정성을 지적받았다. 하지만 이번에 토스 지분을 절반으로 확 낮췄고 해외 VC 지분도 10%대 초반으로 줄였다.
토스는 다방면의 영업활동을 하는 시중은행과 차별화해 중신용 개인 고객 및 소상공인(SOHO) 고객에 집중하는 ‘글로벌 챌린지 뱅크’를 모델로 삼았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저축은행, 중기중앙회, 리테일 네트워크를 보유한 이랜드월드 등의 역량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토스 컨소시엄의 한 관계자는 “기존 금융권에서 소외돼온 고객을 위한 혁신과 포용의 은행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