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말한 '나보다 더 센 후임'은 전해철"…박지원, 거듭 강조한 이유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연합뉴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사퇴한 조국 법무부 장관의 후임으로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임명가능성을 여전히 높게 분석했다.

박 의원은 16일 전파를 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조 전 장관이 ‘나보다 더 센 사람이 후임으로 올 것이다’라고 발언했는데, 그만큼 검찰개혁에 방점이 있다는 것으로 전 의원으로 귀착이 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사태 국면’을 무난하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열망인 검찰개혁을 완수해야하는데, 그렇다면 코드가 맞고, 또 함께 일해본 적이 있어야 한다”며 “(관련) 경험 등을 갖춘 전 의원이 적임자다”라고 부연했다.

박 의원은 이어 전 의원이 법무장관직 대신 ‘2020년 제21대 총선을 출마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과 관련해서는 “지금 당장 ‘내가 장관하겠다’고 말할 수 없는 게 아니겠냐”고도 했다.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박 의원은 앞서 지난 14일 KBS 1TV ‘사사건건’에 게스트로 나와 “대통령의 측근인 전해철 의원이 대통령의 의지대로, 또 국민이 바라는 대로 검찰 개혁, 사법 개혁을 추진할 만한 인물”이라며 조 전 장관의 후임 가능성을 예상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이어 ‘전해철 의원을 언급한 것은 정보인가? 아니면 분석인가’라는 김원장 앵커의 질문에 대해 “여러 가지가 다 겸했다”며 단순한 개인 의견이 아니란 뜻도 밝혔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전 의원을 언급한 이유로 민변 출신에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 청와대를 거친 이력, 문 대통령의 복심이라는 점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15일 오전 “내년 총선에 출마하는 걸로 정리했다”며 선을 그었다. 전 의원은 그러면서 “저는 국회에 있기로 했고, 당에서 하는 역할도 있다. 검찰개혁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제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상황을 전했다.

전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에서 민정비서관과 민정수석을 지냈다. 2012년에 이어 2016년 경기 안산 상록갑에서 당선됐다. 대표적 친문으로 꼽힌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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