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006360)이 역대 최대 재개발 사업으로 평가받는 용산구 한남 3구역 수주를 위해 서울의 문화유산이 될 주거단지를 짓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세계적인 건축회사와 연합해 외관 디자인을 완성하고, 아파트·단독형 주택·펜트하우스 등이 결합한 형태의 미래형 주거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GS건설은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남뉴타운 3구역을 위해 준비한 설계안을 공개했다. 외관 설계는 세계적 건축설계회사인 ‘어반에이전시(UA)’가 맡아 인근 한강·남산 등과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할 예정이다. 어반에이전시와 GS건설은 한남 3구역의 지형적 특성을 활용해 아파트뿐 아니라 테라스하우스, 단독형 주택, 펜트하우스 등 저층 주거단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조경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 미국 디즈니월드 등의 조경을 맡은 글로벌 디자인업체 ‘SWA’가 담당하고, 상가는 중국 주하이국제컨벤션센터 상가 등을 설계한 텐(10)디자인이 맡는다. 이용구 GS건설 부장은 “한강의 물결을 형상화해 전면 타워 형태의 디자인을 넣었다”며 “또 테라스하우스를 조성해 낭만적인 유럽풍의 주거환경을 구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GS건설은 한남 3구역에 초대형 상업시설도 유치하고 활성화할 계획이다. 상업시설이 사업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요소라고 판단, 국내 최고 핫 플레이스가 되도록 상권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주거단지 명칭은 ‘한남자이 더 헤리티지’로 정했다. 한남 3구역 주거단지를 후손에게 물려줄 유산이 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작명했다. 개별 단지는 채광과 통풍을 늘린 4베이 혁신 평면을 적용하고 한강 조망권을 최대한 보장할 계획이다. 또 리조트형 통합 커뮤니티 시설도 반영한다. 우무현 GS건설 건축주택부문 사장은 “한남자이 더 헤리티지는 반포자이와 경희궁자이를 잇는 자이의 또 다른 대표작이 될 것”이라며 “랜드마크 아파트를 넘어 100년 주거 문화유산을 남긴다는 각오로 짓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남 3구역은 18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하고, 12월 15일 조합원 총회를 통해 시공사를 선정한다. 조합은 컨소시엄 시공을 배제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어 시공사업권은 GS건설과 현대건설, 대림산업의 3파전이 될 전망이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한남자이 더 헤리티지 상가 조감도/사진제공=GS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