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특허는 차바이오텍과 차의과학대학교가 공동 개발한 것으로, ‘체세포 핵 치환 (SCNT)’ 복제기술을 적용해 면역거부반응이 적은 배아줄기세포를 생성한 후 이를 보관하는 기술이다.
배아줄기세포는 성체줄기세포나 유도만능줄기세포(iPS) 대비 증식 및 분화능력은 뛰어나지만, 다른 줄기세포와 마찬가지로 면역적합성항원(HLA) 유전자가 환자와 일치하지 않을 경우 면역거부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이번에 확보한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 특허 기술은 이러한 단점을 극복한 것으로, 핵을 제거한 난자에 면역거부반응이 적은 유전자를 가진 성인의 체세포 핵을 주입함으로써 본인 외에 타인에게도 투여가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 기술은 체세포 제공자의 유전정보를 저장·관리하는 프로그램을 비롯해 세포를 손상 없이 장기 보관할 수 있는 동결보존 시스템까지 확보해 환자들에게 안정적으로 이식할 수 있는 공급체계를 마련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차바이오텍은 이번 특허 취득을 계기로 산·학·연·병 간의 협력을 통해 배아줄기세포의 활용 범위를 현재 치료방법이 없는 다양한 난치성 질환으로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차병원과 차의과학대학교는 배아줄기세포 분야에서 기술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승인받은 기관은 차병원과 차의과학대학교 두 곳뿐이다. 특히 차병원은2014년 세계 최초로 성인의 피부 체세포를 이용해 복제 배아줄기세포주를 확립했으며, 이듬해에 기존 1~2% 정도에 불과하던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 생성률을 7%까지 약 3배 이상 향상시키는 등 우수한 글로벌 성과를 거뒀다.
차바이오텍은 배아줄기세포를 활용해 상업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국내 유일한 바이오기업으로, 현재 일본의 글로벌 제약사인 아스텔라스의 자회사(아스텔라스 재생의학센터, AIRM)와 배아 유래 망막상피세포를 활용해 희귀 난치병인 스타가르트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는 “이번 특허는 배아줄기세포의 면역거부반응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로, 이를 활용해 범용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병원, 연구소 등과의 협업으로 R&D 효율성을 제고해 배아줄기세포를 활용한 신약 개발 속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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