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16일 서울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대중소기업 상생협의회 출범을 기념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중기부
소재부품장비 분야 기술독립을 위한 민간 기구인 대중소기업 상생협의회가 16일 본격적으로 닻을 올렸다. 앞으로 상생협의회는 대중소기업간 분업적 상생모델을 발굴하고 산업에 적용하는데 초점을 맞춰 나갈 예정이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날 오후 4시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 팁스타운 S2에서 “지난 여름 한일 무역분쟁 속에서 많은 힘든 일들이 있었지만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국민적 단결이 바탕이 돼 상생협의회가 오늘 출범했다”며 “소부장 경쟁력을 위해 법제화된 대한민국 최초의 기구인 경쟁력 위원회와 산하 민간기구인 대중소기업 상생협의회가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상생협의회 초대 위원장은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가 선정됐다. 황 위원장은 벤처기업협회 회장과 무역협회 회장, 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 등 맡아 대중소기업간 조정능력이 뛰어난 기업인으로 꼽힌다.
상생협의회는 우선 대중소기업간 분업적 상생모델을 발굴, 협력을 추진하는데 힘을 쏟는다. 상생협의회는 발굴한 상생모델에 정부 재정지원이 필요하다 판단될 경우 경쟁력 위원회에 건의해 소재부품장비 관련 예산을 받을 수 있도록 길을 터 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발굴한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대기업이 구매할 수 있도록 연계하고 벤처캐피털(VC) 투자 유치를 위한 피칭데이를 업종별로 돌아가며 개최한다.
한편 이날 팁스타운에서는 상생협의회 발족식과 함께 소부장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을 알리는 피칭데이도 열렸다. 산업용 로봇과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용 정밀측정기기를 제조하는 재원을 필두로 불소계 폴리이미드를 생산하는 아이피아이테크, 이차전지용 분리막 생산설비 기술을 보유한 명성티엔에스 등 총 8개 중소기업이 회사 소개에 나섰다. 피칭데이 2회차인 11월에는 반도체, 12월은 디스플레이, 1월은 자동차 부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