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개발한 CTF 기반 96단 512Gb 4D 낸드플래시. /사진제공=공학한림원
읽기와 쓰기 성능이 기존 72단 3D 낸드보다 각각 30%, 25% 이상 향상된 SK하이닉스의 96단 4D 낸드플래시 기술 등이 올해 대한민국 산업을 이끈 기술성과로 꼽혔다. 이 기술은 기존 제품보다 전력 효율과 원가절감 면에서 각각 150%와 20% 이상 향상됐다.
한국공학한림원은 SK하이닉스의 ‘96단 4D 낸드 플래시’ 외에도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극자외선(EUV)에 적용한 7㎚(10억분의1m) 파운드리 기술 등을 올해 우리 산업을 이끈 ‘2019년 산업기술성과 15선’으로 꼽았다고 16일 밝혔다. 공학한림원은 기술 창조성·독자성, 제품의 시장기여도, 사회적 파급효과·기여도 등을 기준으로 지난 6월부터 5개 분과로 구성된 산업기술성과 발굴위원회에서 신기술을 추천받아 검토해왔다.
올해 15선 기술은 세계 최초 ‘CTF 기반 96단 512Gb 4D 낸드플래시(SK하이닉스)’와 세계 최초 EUV 적용 7㎚ 파운드리 로직 공정(삼성전자) 외에도 세계 최초 곡률 1.5R 인·폴더블 디스플레이 개발(삼성디스플레이), 5세대(5G) 통신기술(삼성전자),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시스템(현대자동차), 육상 모니터링을 지원하는 스마트선박 솔루션 ISS(현대중공업), 수소전기차 연료전지 분리판용 고내식 고전도 스테인리스강 기술(포스코)을 들 수 있다. 전기자동차 배터리 모듈용 방열소재 기술(한국건설기술연구원),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용 투명 폴리이미드(CPI) 필름(코오롱인더스트리), 리튬이차전지 음극용 고효율 실리콘복합산화물 제조기술(대주전자재료), 고굴절 나노 복합체 프리즘 코팅액과 이를 이용한 고휘도 프리즘 필름 개발(SMS) 등 소재·부품 분야도 돋보인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한 천리안위성 2A호. /사진제공=항우연
세계적 수준의 초대형(80톤) 스마트 굴착기(두산인프라코어),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한 천리안위성 2A호(한국항공우주연구원), 건설환경공학 분야의 메가 더블월(삼표피씨엔지니어링), 세계 최고 수준의 200년 가는 슈퍼 콘크리트 기술(한국건설기술연구원)도 눈에 띈다.
권오경 공학한림원 회장은 “열다섯 가지 혁신기술은 우리 주력산업의 고도화와 소재·부품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일본발 경제위기나 글로벌 경쟁 심화 등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산업기술 개발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광본선임기자 kbg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