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는 16일 이사회를 열고 5,000억원 유상증자 결의했다고 밝혔다. 주주대상 보통주 발행 방식으로 보통주는 1억주가 발행된다. 1주당 액면금액은 5,000원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7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최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은 뒤, 카카오 지분은 18%에서 34%로, 한국금융은 50%에서 34%-1주로 변경하려 했지만 3개월째 지분 처리에 진전이 없었다. 그사이 수차례의 유상증자로 16.85%(2018년6월말)까지 끌어올린 BIS비율은 1년 만에 5.11%포인트 하락해 11.74%를 기록중이다. 전체 19개 은행 가운데 이미 자본금 부족으로 신용대출을 중단한 케이뱅크(10.62%) 다음으로 낮은 수준이다.
이번 유상증자 결정이 자본 건전성과 함께 꽉 막힌 한국금융의 지분처리 문제까지 해소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금융이 이번 유상증자에 일부 실권주를 발생시켜 신규 투자자에게 매각할 경우 한국금융은 해당 지분만큼의 카카오 지분을 축소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실제 지난해 유상증자에서도 한국금융은 실권을 발생시켜 58%의 지분율을 50%로 낮춘 바 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