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생산성대회] 손영식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 '은탑산업훈장'

면세점 매출 17배↑…국산품 판매 앞장


손영식(사진)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는 탁월한 경영성과로 국가 경제 발전에 힘을 보탰다. 특히 위기를 기회로 삼아 차별화된 전략을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장 지난해 신세계면세점의 매출은 2조4,000억원으로,연 매출 1,400억원 수준의 부산 파라다이스면세점 인수 당시인 지난 2012년과 비교하면 6년 만에 17배나 커졌다.

지난 2017년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관광 및 유통업계가 위축된 가운데도 좋은 실적을 냈다. 다국적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각적 전략을 펼친 결과 신세계면세점의 2017년 시장점유율은 12.7%, 지난해는 16.0%로 선두와의 격차를 줄이며 업계 3위로 자리 잡았다 .단순 판매매장이 아닌 문화예술 공간으로, ‘랜드마크’를 넘어 ‘마인드마크’를 만들겠다는 차별화된 비전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이런 성과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한 외화 획득으로 이어졌다. 실제 신세계면세점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실적은 977만여명(2015년~2019년 3월, 구매고객 한정)으로 50억달러의 외화를 벌여 들었다. 우수 중소기업을 발굴해 실적으로 유인한 것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 외국인 대상 국산품 면세점 판매 실적이 지난 2016년 163억원에서 2018년 596억원으로 증가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일자리를 만드는 일도 손 대표가 각별히 챙기는 부분이다. 신규점포 오픈을 통해 양질의 관광 분야 일자리를 만드는 데서 더 나가 장애인 채용, 여성고용 활성화 등 정부 정책에도 보조를 맞추고 있다. 서울 명동점의 경우 2,049명 을 고용해 면세점 평균 고용(1,180명)보다 173.6%나 높다. 그만큼 일자리에 신경 쓰고 있다는 얘기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전통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면세점이 아닌 복합문화공간을 별도 조성, 공예분야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고 있는 것도 돋보인다. 성과도 내고 있다. 그간 64개 기업의 판로를 지원했고, 예비창업자 13명 중 11명이 실제 창업으로 이어졌다. 생산성 향상도 힘쓰고 있다. 직원들의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주기적으로 생산성 향상 협의체(TF)를 운영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업무개선 과제를 선정하고 이에 대한 생산성 향상방안을 도출하는 차원이다. 특히 임직원 누구나 신규사업, 매출 활성화, 손익개선, 비용절감, 업무개선 등과 관련한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는 제도도 운영 중이다. /이상훈기자 s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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