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집(사진) LG하우시스 대표이사는 국내 화학 산업의 원천기술 확보를 비롯해 동반 성장, 지역사회 발전 등에 공헌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지난 1989년 LG화학 연구원으로 입사한 민 대표는 고분자 등 화학분야의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 특히 2009년부터 LG화학에서 분할·출범한 LG하우시스에서 연구소장, 자동차소재부품사업부장 등을 거치며 건축자재 및 자동차소재부품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화에 매진했다.
LG하우시스 연구소장으로 제품 표면에 식물성 수지를 적용한 ‘지아(ZEA)’ 시리즈 바닥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은 대표 사례로 꼽힌다. 바이오 소재를 적용한 친환경 자동차 원단 개발, 강철 소재 대비 무게를 30% 가량 줄일 수 있는 장섬유복합재(LFT)·연속섬유복합재(CFT) 소재의 자동차 경량화 부품 독자 개발 등도 추진해 소재 산업 발전에 힘썼다. 전 세계적인 보호주의 움직임, 일본의 수출 규제 등으로 부품·소재 국산화가 국가적 과제로 대두 되고 있는 상황에서 민 대표의 이런 이력은 귀감이 될만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민 대표는 제조·품질 혁신을 통한 제조원가 개선에도 공을 들였다. 각 사업별로 핵심 제품 공정 라인 상의 불필요한 로스는 줄이고 공정을 통합함으로써 공정에 투입되는 인원은 줄이고 생산속도는 높였다. 특히 스마트공장을 대거 구축하는 등의 노력으로 자동차 원단, 표면 소재 등 핵심 제품의 제조원가를 크게 낮추는 성과도 올렸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민 대표가 신경 쓰는 분야다. 협력회사들과 동반성장, 지역사회 기여 등을 통해 정도 경영에 매진해야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협력사와의 공정거래는 민 대표가 각별히 챙긴다. △제조혁신 활동을 통한 생산성 개선 지원 △동반성장 투자재원 지원 △2차 협력사 대상 상생펀드 확대 운영 등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의 연장선에 있다. 지난 2008년 11월부터는 동반성장 및 하도급 공정거래 협약도 체결했다. 특히 LG하우시스는 지난 2016년부터 전체 협력사를 대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행동규범을 제정하고 1차는 물론 2차 협력사까지 규범을 지키게끔 공급망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이상훈기자 shl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