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지난달 14일 사우디아라비아 정유시설이 공격받은 이후 이란에 비밀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6일(현지시간) 두 명의 미국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들은 로이터에 이번 작전은 9월 말에 실시됐고, 이란의 선전 능력을 겨냥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한 관리는 당시 공격은 물리적인 하드웨어에 타격을 줬다고 밝히면서도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사우디 정유시설에 대한 공격이 이란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미국이 사이버 공격을 선택한 것은 군사적 충돌을 피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의도를 보여준다고 로이터는 해석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사이버 공격에 이란도 맞대응을 했다. 이달 들어 이란 정부와 연계된 것으로 보이는 해킹그룹은 트럼프 재선 캠프와 관계된 이메일 계정에 잠입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