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도네시아와 자유무역협정(FTA) 격인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을 타결하고 자동차·철강 등 주력 산업의 현지 진출을 확대한다. 미국과 중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를 줄이고 동남아 국가와의 교역을 확대하겠다는 정부의 신남방정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6일 인도네시아 탕에랑에서 응가르티아스토 루키타 인도네시아 무역부 장관과 ‘한·인도네시아 CEPA’의 실질적 타결을 담은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서명식에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참석했다. 정부는 법률 검토작업 후 정식 서명 및 국회 비준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내 협정 발효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무역협정을 통해 기존 한·아세안(ASEAN) FTA보다 시장 개방 수준이 13%포인트가량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자동차용 철강제품을 비롯해 합성수지 등의 관세가 협정 발효 즉시 철폐돼 관련 기업의 수출 및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종=김우보기자 ub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