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조 ‘대선소주’, '大鮮’으로 재탄생한다

1965년 출시된 ‘大鮮 소주’ 라벨 디자인 새롭게 재현
한글 버전과 한자 버전 두 가지 라벨 출시
알코올 도수와 첨가물 등 내용물은 기존 대선소주와 동일

대선주조가 1965년 출시된 옛 대선소주를 재현한 ‘대선소주’를 출시했다./사진제공=대선주조

대선주조는 1965년 출시된 ‘대선(大鮮) 소주’ 라벨 디자인을 새롭게 재현한 대선소주를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새 옷을 입은 대선소주의 라벨은 ‘한글 버전’과 ‘한자 버전’ 두 가지로 나뉜다. 한글 버전 라벨은 기존 대선소주와 동일하게 한글로 ‘대선’을 표기했으며 상단에는 ‘大鮮酒造 株式會社’(대선주조 주식회사)를 넣어 옛 대선소주의 감성을 녹여냈다. 한자 버전 라벨에는 1965년 출시된 최초의 대선소주 필기체를 살린 ‘大鮮’(대선)을 한자로 표기해 뉴트로적인 해석을 더 했다. 두 가지 라벨 모두 하단에 파도를 상징하는 물결을 넣어 과거부터 이어져 온 대선소주 고유의 개성을 담았다.


대선주조는 기존 제품라벨에 계절적 특징을 담은 ‘계절 대선’을 매번 선보였지만 이번 대선소주는 한글 버전과 한자 버전의 두 가지 라벨만 출시된다. 내용물은 기존 대선소주와 동일하다. 알코올 도수 역시 16.9도로 제조공법과 첨가물도 같다. 대선주조는 대선소주의 ‘맛’을 가장 큰 인기 요인으로 꼽고 내용물은 변경 없이 기존제품과 동일하게 생산하기로 했다.

지난 2017년 1월 대선주조는 1970년대 당시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대선소주를 부활시키며 뉴트로 열풍의 신호탄을 쐈다. 출시되자마자 숙취 없는 소주로 입소문을 타며 출시 15개월 만에 누적판매 1억 병을 달성하기도 했다. 천연감미료 토마틴이 첨가돼 풍미가 높고 벌꿀이 함유돼 숙취에 탁월한 덕분이다.

여기에 증류식소주 원액을 섞어 깊은 맛을 더한 것도 한몫을 차지했다. 대선주조 산하연구소가 개발해 특허를 취득한 ‘원적외선 숙성공법’을 적용한 결과물인 부드러운 목 넘김도 주효했다. 이를 인정받은 대선소주는 지난 2017년부터 3년 연속 ‘대한민국주류대상’ 대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는 대상과 함께 ‘Best of 2019’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달 누적 판매 3억 병을 기록한 대선소주는 이제 지역민들뿐 아니라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도 반드시 찾는 대표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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