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장비 생산 기업 케이엔제이가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청약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케이엔제이는 17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 결과 1,1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일반 청약은 전체 공모주식 87만5,472주 중, 20%에 해당하는 17만5,100주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총 1억9,342만9,810주가 접수됐으며, 청약 증거금은 약 1조 63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는 최근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에서도 역대 최고 경쟁률인 1,144대 1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 밴드 최상단인 1만1,0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케이엔제이는 디스플레이 장비 생산 회사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주요 고객사로 지난해 매출 511억원 중 75%가 연마기, 스크래치 검사기, 연마전후검사기 등 디스플레이 장비 부문에서 나왔다. 최근 삼성이 퀀텀닷 OLED 패널 생산을 위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디스플레이 부문의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수요예측에 흥행한 것도 이 같은 계획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IPO 이후에는 탄화규소(SiC) 포커스 링 등 반도체 부품 사업도 함께 강화할 계획이다. 반도체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고순도 불화수소에 대한 내구성이 강한 부품인 SIC 링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1,800억원 규모인 SIC 링 시장은 오는 2025년 약 1조원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엔제이는 조달한 자금의 대부분을 SIC 링 생산라인 증설에 투입한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