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 그루밍족 잡아라”...롯데百, 남성 VIP 파티 개최

16일 롯데백화점이 진행한 3040 남성 VIP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패션쇼 무대를 감상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들을 의미하는 ‘그루밍족’이 유통업계 VIP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소득 수준이 높은 30~40대 남성들 사이에서 명품과 패션 아이템 소비가 급증하자 백화점에서는 이들을 타깃으로 한 VIP 행사를 진행하는 등 그루밍족 잡기에 나서고 있다.

17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전체 구매 고객 중 3040 남성 고객의 비중은 2016년 25%에서 지난해 31%로 늘어났다. 우수 고객(MVG) 중에서도 남성의 비율은 2016년 25.5%에서 지난해 27.3%로 증가했다.


아울러 남성 고객들의 구매 상품군 순위도 2017년 가전, 남성의류, 아웃도어 순에서 올해 들어서는 가전, 화장품, 해외명품 순으로 크게 변화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지난 16일 3040 남성 고객을 타깃으로 한 VIP 행사를 열었다. 명품만 연간 1억원 이상 소비하는 3040 남성 우수고객 200명을 초대해 ‘IWC’, ‘톰브라운’, ‘지방시’ 등 해외 명품 패션, 시계 등 10여개 브랜드의 쇼룸을 구성하고, 2019년 가을/겨울(F/W) 상품을 소개하는 해외명품 패션쇼를 진행했다.

또 유명 남성 잡지 편집장이 참석해 고급 명품 브랜드를 소개하는 토크쇼도 펼쳤으며 하이엔드 오디오 청음존과 바버샵 스타일링존 등 다양한 체험공간도 제공했다.

김혜라 롯데백화점 상무는 “최근 남성 명품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유통업계에서 최초로 남성 고객에게 고급스러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다양한 행사를 통해 주요 고객으로 떠오른 남성을 사로잡겠다”고 말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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