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연합뉴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오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향해 “동물학대”라고 지적한 전여옥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박 의원은 17일 전파를 탄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김정은 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간 것을) 동물 학대다고 폄하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승마는 역사 깊은 스포츠”라면서 “승마(하는) 모든 사람들은 다 동물 학대하나?”라며 말했다.
전 전 의원은 전날 “김 위원장이 백두의 첫눈을 맞으시며 몸소 백마를 타시고 백두산정에 올랐다”는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보도에 대해 “‘오지(5G)’와 ‘삼디(3D)’시대에 웬 말 타고 달리기인가? 제 생각에는 북한 에너지난이 몹시 심각한 것 아닌가? 그렇지 않음 최소한 130㎏가 된다는 김정은이 말 타고 백두산까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오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연합뉴스
전 전 의원은 이어 “게다가 잘생긴 백마는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 저런 고생을 한단 말인가?”라며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안빵TV’ 구독자가 남긴 댓글을 언급했다. 해당 구독자는 ‘조국 동생 조권보다 먼저 저 백마에게 디스크 수술을!’이라고 적었다.
전 전 의원은 또 김 위원장이 백마를 탄 것에 대해서는 “이것은 분명한 동물 학대”라며 “영산의 영기 운운하지만 제가 보기엔 꼭 ‘마적떼 두목’ 같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박 의원은 김 위원장이 백마를 탄 장면을 의도적으로 공개한 이유에 대해서는 “미국이 가한 가혹한 고통 때문에 인민이 분노하고 있다. 북미 실무회담이 연말까지는 열린다고 보는데 (회담에 앞서 북한측이 미국에게 제재해제 등을 요구하는) 강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