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이 전자담배에 액체를 주입하고 있다./AP=연합뉴스
전자담배 업체 ‘쥴’(Juul)이 과일향 전자담배의 판매를 중단했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쥴은 이날 인기 많은 과일향 전자담배의 판매를 즉각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민트와 멘솔, 담배향 전자담배는 잠정적으로 계속 판매한다. 이 회사는 “우리는 식품의약청(FDA)의 향 관련 지침이 나오기 전 우리의 정책과 사업 관행을 계속해서 검토할 것”이라며 “아직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모든 가향(flavored) 전자담배를 시장에서 퇴출하는 조치를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쥴은 앞서 지난해 FDA의 압력으로 소매점에서 가향 전자담배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연령 제한이 있는 웹사이트에서만 이런 가향 제품을 살 수 있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담배향 전자담배를 제외한 모든 가향 전자담배의 판매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판매 중단 대상에는 크림·망고·과일·오이향뿐 아니라 민트·멘솔향도 포함될 예정이다. 쥴은 이날 “우리는 향 지침 초안과 관련해 정부에 로비를 삼가고 있으며 최종 정책이 시행되면 이를 전적으로 지지하고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담배 흡연에 따른 폐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람들이 나오고 10대들 사이에서 전자담배 흡연이 급속히 유행하자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모든 가향 전자담배를 시장에서 퇴출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신혜인턴기자 happysh040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