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한국갤럽 제공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국정수행을 위한 마지노선’이라 불리는 40% 밑으로 떨어졌다. 대통령 취임 후 최저치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역할을 기대했던 30대·호남 지지자 등이 등 돌린 결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18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4%포인트 떨어진 39%를 기록했다. 이는 문 대통령 취임 후 최저치다. 부정평가는 2%포인트 오른 53%로 나타났다. 조사는 지난 15~17일 전국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다.
한국갤럽은 지지율 하락 이유에 대해 “30대와 호남 유권자 등 문 대통령의 대표 지지층이 등을 돌린 결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광주/전라 지역 지지율은 지난 10일 발표된 10월 2주차 조사결과보다 9%포인트 떨어진 67%, 30대 지지율은 14%포인트 떨어진 46%를 기록했다. 현 정권의 핵심 지지층으로 꼽히는 이들이 조 전 장관 사퇴에 실망하며 지지를 거둬들인 결과로 풀이된다.
부정평가의 원인으로는 ‘민생 문제 해결 실패‘를 첫 순위(25%)로 꼽았다. 인사 문제(17%)와 독단적인 국정 운영(13%)에 대한 비판도 뒤를 이었다. 긍정 평가의 이유로는 검찰 개혁(15%), 전반적으로 잘 한다(11%), 외교 잘함(11%)을 들었다.
지지율 40% 선이 붕괴되면서 문 대통령 국정 수행 동력이 상실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대통령 지지율이 40%를 국정을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한 마지노선이라고 보고 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아직까지 레임덕이라고 보기엔 어렵지만 앞으로 국정 주도권을 되찾기는 쉽지 않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지난 주보다 1%포인트 떨어진 36%를 기록하며 같이 하락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주와 같은 27%로 나타났다. 바른미래당은 2%포인트 오른 7%로 집계됐다. 자세한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