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왜 서민들만 수사 받아야 하고 고위 공직자는 수사 받으면 안 되는 것이냐”며 자유한국당을 압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의원까지 모두 포함해 고위 공직자들이 서민보다 훨씬 더 청렴, 정직하게 사는 문화를 만들어야 나라가 바로 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고위 공직자에 관한 비리는 수사를 거의 안 하거나 축소하거나 은폐해왔다”며 “그래서 적폐가 양산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수처는 한국당 중진 의원들도 오래 전부터 주장해왔고 공약도 해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지도부는 설치하면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고 21대 국회에 가서 하자고 한다. 20대 국회에서 충분히 공감을 얻었는데 왜 21대까지 가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황교안 대표는 공안 검사를 했기에 고위 공직자 비리가 얼마나 심각한지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라며 “그럼에도 21대로 넘기자는 건 하지 말자는 얘기나 마찬 가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사 대상에 국회의원을 배제할 이유도 하나도 없다”며 “민주당은 이번 국회에서 반드시 공수처 법을 처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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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