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회(왼쪽 두번째) LG유플러스 부회장과 커루이원(〃 세번째) 차이나텔레콤 동사장이 17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차이나텔레콤 본사에서 5G 관련 전략적 제휴를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도 5세대(5G) 수출 대열에 합류했다. 중국 차이나텔레콤에 콘텐츠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시작으로 기업간거래(B2B) 시장과 클라우드 게임까지 협력 범위를 넓힌다.
LG유플러스는 17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차이나텔레콤과 5G 관련 다방면의 협력을 추진하는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18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U+5G’를 통해 서비스 중인 가상현실(VR) 콘텐츠를 제공한다. 중국 내 한류의 영향력이 큰 점을 고려해 아이돌 스타들이 등장하는 K팝 댄스와 스타데이트 등이 우선 공급된다. 3차원(3D) 생방송이 가능한 ‘VR라이브’ 솔루션과 관련 소프트웨어, 특수 카메라, 모니터링 장비 등도 포함됐다. LG유플러스의 한 관계자는 “앞서 5G 통신장비나 스마트폰, 네트워크 기술 수출은 있었지만 솔루션과 콘텐츠가 제공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양사는 또 앞으로 증강현실(AR)과 VR 등 신규 콘텐츠를 공동 제작하고 투자도 진행하기로 했다.
양사는 멀티뷰와 타임슬라이스 같은 5G 서비스 솔루션과 기술 분야는 물론 B2B, 클라우드 게임, 데이터 로밍, 사물인터넷(IoT), 디지털 가입자 식별 모듈(eSIM) 플랫폼 등 전방위적인 협력에 나설 방침이다.
차이나텔레콤은 지난해 매출액이 약 650억달러(약 77조원)로 3억2,000만명 이상의 이동전화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베이징과 상하이를 중심으로 5G 네트워크를 구축 중이다.
이번 제휴는 LG유플러스가 5G 해외 수출을 위해 최고경영자(CEO) 직속 전담 조직을 만든 뒤 이룬 첫 성과로 평가된다. 왕궈첸 차이나텔레콤 부총재는 “LG유플러스의 성공적인 5G 상용화 경험을 본받아 차별적인 5G 서비스를 개발하고 5G 비즈니스의 발전을 가속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4월 5G 세계 최초 상용화 이후 미국 AT&T와 T모바일, 영국 보다폰, 일본 KDDI, 핀란드 엘리사 등 20여개 이상의 해외 통신사가 찾아와 5G 네트워크 구축 경험과 노하우, 콘텐츠에 높은 관심을 보인 만큼 추가 수출도 기대하고 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